[리포트] 제일화재, 범한화-범한진 대리전

한화그룹이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됐던 제일화재를 전격 인수해 한화손해보험과 합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한화그룹의 제일화재 지분 인수는 범한진家에 대한 범한화家의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김대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화그룹이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M&A에 대해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의 통합을 전제로 그룹 차원에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 비상장 계열사를 동원해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룹측은 보험업법상 대주주의 승인을 받기 위해 제일화재 지분 취득 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화그룹 관계자 "~~" 인수와 관련된 내용 수준 하지만, 이번 한화그룹의 제일화재 인수는 상장 회사가 아닌 비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등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범재계가 범재계의 지분 인수에 사실상 적대적 M&A까지 염두하면서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제일화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이며, 메리츠화재와 우호세력으로 뛰어든 한진중공업은 한진그룹에서 계열이 분리된 회사들입니다. 결국 '김영혜 씨-김승연 회장' 대 '조남호-조정호 회장'의 구도가 형성되며 재계 2세 경영진들의 자존심까지 얽히는 미묘한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일단 24일까지 제일화재의 답변을 기다린 후 이사회 개최를 통해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화그룹도 제일화재 대주주 지분 인수이외 추가로 지분을 사들여 40%까지 끌어올린 후 대한생명이 최대 주주인 한화손해보험과 통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WOW-TV NEWS 김대근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