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간판' 내리는 삼성특검

삼성특검이 22일 공식 해단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해체된다.

법률적으로 23일이 특검의 마지막날이지만 삼성특검은 하루 전에 해단식을 갖고 간판을 내리기로 했다.지난 1월10일 시작된 삼성특검은 60일간의 본수사와 두 차례 연장수사(30일+15일)를 거치면서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총 255명의 삼성 관련 인사를 소환해 327회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16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54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1만4713개의 계좌를 추적했다.

그동안 6차례의 특검이 있었지만 이 같은 대규모 수사는 없었다.

삼성에 대한 전방위 수사였던 만큼 숫자로 본 기록도 '사상 최대'의 연속이었다.특검은 간판을 내리지만 활동은 계속하게 된다.조준웅 특별검사와 윤정석,조대환,제갈복성 특검보는 공소유지를 위해 계속 삼성그룹 재판에 관여한다.

윤 특검보는 "공소유지의 권한이 특검에 있기 때문에 특검과 특검보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을 경영권 승계 부분과 비자금 조성 부분으로 나눠 기소했다.이 회장 등 8명이 배임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및 삼성SDS 사건과 삼성화재 비자금 조성 사건을 따로 진행한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1일 "삼성그룹이 발표한다는 경영 쇄신 방안을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히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