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끝물엔 중장기 투자 고려해볼만"

미국의 금리인하가 끝나갈 무렵엔 항상 투자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23일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과거 美 금리인하 사이클의 평균 지속 기간은 9개월 정도였다"면서 "이번에도 과거 사이클을 평균적으로 답습한다고 가정하면 금리인하는 오는 6월 또는 8월 FOMC 회의에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의 폭과 기간, 회복 정도에 따라 금리인하의 기간이나 형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

황 연구원은 "1970년 이후 美 연준이 연이어 금리를 내린 11번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맨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뒤 6개월 후와 1년 후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괜찮았다고 소개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빈도는 6개월 후와 1년 후 모두 9번으로 81.8%의 확률을 기록했다고 설명.

수익률은 금리인하 후 6개월 경과시 평균 6.4%, 1년 경과시 평균 12.8%였다고 덧붙였다.

끝에서 두번째 금리인하의 경우 역시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빈도는 9번이었으며 수익률은 6개월 경과시 8.3%, 1년 경과시 15.1%. 황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을 땐 6개월이나 1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할만 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제는 아직 1분기 GDP 성장률 발표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장 금리인하 종결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황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경제에 대한 진단과 인플레 압력에 대한 향후 스탠스를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등락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인하 막바지 국면에서의 투자는 다소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 가운데, 금리인하 마무리 시점을 가늠하는 변수로 실업률 지표를 눈여겨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