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6일째 상승…곡물가 올라도 실적 탄탄

오뚜기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씻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23일 2.65%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6일 연속 상승세로 이달 들어 하락한 날은 15일 단 하루뿐이다.

외국인도 최근 11일간 오뚜기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강세는 오뚜기가 곡물가격 상승 부담을 소비자가격 인상을 통해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이 회사 주가는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작년 9월부터 3월 중순까지 조정을 받아왔다.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전체 제품 중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44%나 돼 원자재값 상승을 상쇄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동양은 오뚜기가 1분기 매출 3204억원에 영업이익 2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3%,영업이익은 71.6% 증가한 수준이다.

지 연구원은 "오뚜기가 올 1분기 주요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1%를 기록했다"며 "이는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지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