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폭행’ 최민수 24일 긴급 기자회견…“내가 미친놈이었다”

70대 노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배우 최민수(46)가 국민께 사죄를 구하며 무릎을 꿇었다.

최민수는 24일 오후 10시 서울 신사동 현진시네마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 앞에서 떳떳하고 반듯하고 정당해야 할 배우가 그렇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 그 부분에서 사과를 정중히 드리지 못한 짐을 지고 이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여러분 중에 제게 대해 제가 상상하기 두려울 만큼의 말이든 조치를 해도 저는 감수하고 달게 받겠다"며 "내 자신이 나를 용서할 수 없는 만큼 변명을 늘어놓기 힘들다"며 용서를 구했다.

최민수는 "내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 이건 정말 아니었다"며 "앞으로 자존심이 센 내가 어떻게 살아갈 지 모르지만,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고 참회했다.

또한 최민수는 "여러분 절 용서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내가 미친놈이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최민수는 폭행 혐의에 대해 진위를 가리기보다는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변명하러 나온 게 아니고 사죄하러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지난 21일 오후 1시경 서울 이태원의 한 도로에서 음식점 주인 유모(73)씨와 시비 끝에 주먹을 휘두르고 승용차에 유씨를 매단 채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로인해 유씨는 허리 부위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최민수는 24일 유씨의 식당을 찾아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