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 고갱의 체취가 물씬 … '100만불짜리 노을' 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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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는 남태평양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중심 섬이다.
후기 인상파 화가인 고갱의 그림을 통해 낯익은 곳이다.푸른 하늘과 야자수가 흔들리는 해변,그리고 정열적인 열대의 감성을 지닌 사람들로 인해 '비너스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순수한 낭만의 섬 타히티
타히티는 타히티 누이와 티히티 이티,두 화산섬이 표주박 모양으로 붙은 섬이다.누이는 '크다'는 뜻으로 수도인 파페테가 있는 중심 섬.둘레가 120㎞ 정도로 자동차로 한 바퀴 돌아보는 데 2시간이 안 걸린다.
이티는 '작다'는 뜻.아직 개발이 덜 돼 길 포장도 안 된 상태다.
마르쉐 전통시장이 유명하다.타히티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시장은 아침마다 야채나 과일을 실은 트럭으로 붐비고,저녁에는 쇼핑객들로 왁자하다.
타히티 사람들이 즐겨 먹는 코코넛 가루를 넣어 만든 도너츠인 '피리피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타히티인들의 주식인 타로를 이용한 음식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시장이 제일 붐비는 때는 일요일 오전.주민들은 오전 일찍부터 장을 본 다음 교회로 향한다.
1층에는 농수산물,2층에는 수공예품 상점들이 잘 정비돼 있다.
타히티 이티 쪽에 있는 고갱박물관도 필수코스.고갱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세 개의 전시실에 고갱 작품의 복사본을 전시해 놓고 있다.
첫 번째 전시실에는 고갱의 성장에서부터 죽음까지의 일생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두 번째 전시실에는 고갱이 죽을 때까지 살던 히바오아 섬 아투오나의 마지막 집 겸 아틀리에를 재현해 놓았다.
마지막 전시실에는 일본 그림에서 영감을 얻거나 영향을 받은 고갱의 그림들을 비교전시하고 있다.
타히티에는 12점의 고갱 진품이 있는데 모두 개인 소장이라고 한다.
■영화 '러브 어페어'의 모레아 섬
모레아섬은 타히티에서 북서쪽으로 21㎞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타히티에서 제일 가까워 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하다.
30분 간격으로 경비행기가 다니며 페리편으로도 연결돼 있다.
워런 비티와 아네트 베닝 주연의 영화 '러브 어페어'의 촬영지이기도 한 섬은 '100만불짜리 노을'을 자랑한다.
캔버스에 주홍색 물감을 끼얹은 듯한 노을이 일품이다.
섬 서쪽 끄트머리의 하피티에 있는 티키 마을에 꼭 들러야 한다.
티키 마을은 모레아의 민속촌 격인 곳.타히티 전통 민속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남녀 무용수들이 일렬로 서서 무대에 등장한다.
독특한 문양을 그려 넣은 원통형의 모자와 나무 속껍질을 벗겨 만든 치마 차림의 여성 무용수들이 부드러우면서도 격렬한 춤동작을 한다.
남성 무용수는 맨몸에 꽃,나비,동물 등의 문신으로 용맹스러움을 강조한다.
양 무릎을 치며 왔다 갔다 하는 식의 몸동작을 하며 하이라이트로 불춤을 선보이기도 한다.
■신이 내린 자연의 보라보라
보라보라는 타히티섬 북서쪽으로 260㎞ 떨어져 있다.
섬은 오래 전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환초로 둘러싸여 있다.
열대어들이 노니는 투명한 바닷물이 마치 그림 엽서를 보는 듯 하다.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들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히고 있다.
보라보라의 선착장인 바이타페에서 20분쯤 떨어진 바다의 천연 수족관인 라구나리움 관광이 재미있다.
상어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스노클링을 하며 손에 든 물고기 미끼를 흔들면 관상용 작은 상어가 다가와 낚아챈다.
거북과 가오리 등 자연상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바다생물도 구경할 수 있어 즐겁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일본 도쿄나 오사카서 에어타히누이 운항 >
낭만이 넘실대는 타히티, 신이 내린 환상의 섬 '보라보라' 모레아 민속촌 등은 필수코스
타히티는 남태평양의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제일 큰 섬이다.
수도인 파페테가 위치한 타히티를 중심으로 118개의 크고 작은 섬이 흩어져 있다.
인구는 26만명.4∼10월이 시원하고 건조해 여행하기 좋다.
한국보다 19시간 늦다.
통화 단위는 프렌치 퍼시픽 프랑.환율은 1퍼시픽 프랑에 12원 선.상품가격에 12를 곱하면 된다.
무비자로 30일간 여행할 수 있다.
인천∼타히티 직항편은 없다.
일본 도쿄나 오사카에서 에어타히티누이를 탄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경유할 수도 있다.
도쿄에서 출발할 경우 1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금ㆍ일요일 출발하며,오사카 출발은 수요일 당일 연결된다.
오클랜드를 거칠 경우엔 토요일 출발편이 제일 좋다.도쿄에서 타히티까지 11시간 걸린다.
에어타히티누이 한국사무소 (02)75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