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고공행진 계속 … 평균가 ℓ당 1700원 돌파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ℓ당 1700원 선을 돌파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Opinet)에 따르면 현재(23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ℓ에 4.99원 오른 1702.61원으로 집계됐다.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주유소는 총 8600여개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평균 가격이 1600원 선을 돌파한 뒤 원유값 상승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1500~1600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값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특히 서울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19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서울 광진구의 K주유소는 휘발유값이 1889원에 달했다.

가장 저렴한 것으로 잡힌 중랑구 Y주유소의 1638원과는 무려 251원 차이였다.전국 주유소 경유값도 상승세를 지속해 현재 ℓ당 평균 1619.24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23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와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에 따른 파급효과로 인해 상승을 계속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