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등..펀드 투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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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급등..펀드 투자 청신호?중국 증시가 증시 부양책 효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마저 분위기를 이어받아 급등세를 타면서 중국 펀드 회복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등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관련 펀드 투자는 아직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지난 22일 장중 3000선 아래로 내려가며 불안감을 조성했던 중국 증시는 전일 증권거래세율을 0.3%에서 0.1%로 대폭 인하한다는 정부의 조치에 힘입어 현재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24일 오후 4시7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583.03으로 9.29% 수직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전해지며 홍콩 증시도 달리고 있다. H지수(4.49%)는 나흘째 급등하며 단숨에 1만4500선 가까이 올랐다.
그렇다면 이 같은 중국 증시의 급등세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증권거래세율 인하가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호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화증권 조용찬 중국분석팀장은 "거래세 인하는 당국의 주가 부양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단기적인 호재는 될 수 있지 만, 아직 중장기적인 추세전환은 아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이전보다 강력한 조치로 현지에서는 4000포인트 회복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그 이상 상승하는 것은 중국 경기와 기업이익 성장세에 달려있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홍콩 증시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직통차(중국 개인투자자의 홍콩 투자 허용안)와 같은 강력한 촉매제가 없는 한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나대투증권 손명철 과장은 "과거 사례를 봤을때도 증권거래세 인하가 지속적인 증시 상승을 이끌지는 않았다"며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나 이 기회를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5개>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 하위 15개> 자료제공: 제로인, 4월23일 기준. %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