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정] 자기계발서의 진화 … 소설형식 통해 '인성이 성공조건' 강조

스토리텔링형 자기계발서들이 양산되면서 독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한 쪽에서는 한국형 자기계발 소설의 고유성과 장점을 잘 살려간다면 지속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번역서,자기계발 우화가 실용적 성공 메시지를 단순한 플롯에 담고 있는 데 비해 <<배려>> <<경청>> 등 국내 저자의 자기계발 소설은 '인성적 덕목'을 핵심 메시지로 하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채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인성'이 회사 인간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자기계발 덕목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포함하여 거의 전 세대에 걸쳐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살아왔다.게다가 인성 교육에 대한 요구를 해결해 줄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자기계발 소설이 개개 회사 인간을 위한 인성 교육의 적절한 대안으로 부각된 이유다.

성공적인 자기계발 소설은 회사 인간의 현실적 고민을 기초로 하여 훌륭하고 잘 짜인 이야기를 들려 준다.개인적 차원의 교훈에 더하여 사회적 공감의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다.

이 시대에 요구되는 자기계발이란 개인의 관심사이면서 동시에 가정의 문제이고 본질적으로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학서나 인문 교양서들이 회사 인간들의 삶과 실용적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면 자기계발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필요 없었을지도 모른다.<<어린이를 위한 배려>>나 <<어린이를 위한 경청>> 등 자기계발 동화 붐 역시 '인성 교육의 중시'라는 변화된 교육 현장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장르가 발생한 것으로 설명된다.

자기계발 소설의 진화는 장기적으로 우리 문학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이다.

< 박현찬 스토리로직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