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홍콩시장 '대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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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25일 크리스티경매 37명 최다 출품한국 작가 37명이 홍콩크리스티의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 한꺼번에 참가한다.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소장 배혜경)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을 비롯해 전광영 김동유 홍경택 최소영 김덕용 이재삼 안성하 등 37명의 작품 54점이 다음 달 24~25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경매에 출품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경매에서는 중국(200여점),일본(100여점),인도(26점)의 인기 작가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아시아 미술시장 판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정가 2억5000만~5억1000만원인 홍경택의 '서재Ⅱ'는 한국 작가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경매에 부쳐진다.
형형색색의 책을 벽돌처럼 쌓아 올린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화면에서 여백을 없애버림으로써 자신을 과장되게 드러내기 좋아하는 현대인의 특징을 초현실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홍씨의 작품 '연필'이 지난해 4월 홍콩크리스티 경매에서 7억7000만원의 고가에 팔린 만큼 이번 작품이 얼마에 낙찰될지 주목된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2억8000만~3억5000만원,전광영의 '집합'은 1억~1억5000만원,김동유의 '장미와 폭탄'은 1억2000만~2억5000만원으로 각각 추정가가 매겨졌다.
이 밖에도 강형구 권오상 김은진 김종구 김덕용 김산영 김성남 김정선 데비한 민병헌 박상희 배준성 변웅필 서용 송명진 신영미 안성하 유현미 윤병락 윤치병 이정웅 이재삼 이이남 이동욱 이다 이호련 이병호 임동식 임태규 전광영 정보영 지용호 최소영 최영걸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크리스티 측은 이번 경매에 앞서 한국 중국 일본 작가의 주요 출품작 29점을 프리뷰 형식으로 서울 퇴계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전시(28일~5월2일)한다.
출품작은 김덕용 김동유 안성하 홍경택 등 한국 작품 10점을 비롯해 장샤오강·왕광이·탕즈강·차이궈치앙·슈빙·리우에·첸후이 등 중국 작품 9점,고레이코 히노·아야 다카노·사토시 와타나베·신지오가와·치하루 니시자와·히데키 사토·히사시 텐미유야 등 일본 작품 10점으로 구성됐다.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요즘 국제 미술시장은 각국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가 되고 있다"면서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열려 관심이 높은 이번 경매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미술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02)720-5266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