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총체적 부진..목표가 하향-동양

동양종금증권은 28일 KT에 대해 1분기 총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 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보유 유지.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2조9670억원에 그쳤고 마케팅비용 부담에 노출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약 4900억원) 대비 크게 부진한 333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최 애널리스트는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한 비용 통제를 약속했으나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며 "이 경우 금년의 최대 과제인 성장성을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분기 이후 VoIP 번호이동성, 하나로텔레콤의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T로서는 성장과 수익성 가운데 하나는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그는 "KT가 비용을 통제하게 되면, 이와 경쟁해야 하는 후발사업자의 입장에겐 좀 더 쉽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