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ing Company : POSCO] 회사이익vs기업윤리 상치땐 주저않고 기업윤리 선택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윤리경영'을 강조한다.

조금 과장하면 집착이란 표현이 적절하다 싶을 정도다.회사 이익과 기업 윤리가 상치될 때엔 주저하지 말고 윤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포스코는 2003년 '윤리규범'을 선포하고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을 설립했다.

포스코의 윤리규범은 △기본책무 △고객 및 거래처 △주주 및 투자자 △임직원 △국가와 사회 등 5개 부문이다.윤리규범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설치된 조직이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이다.

국장을 포함해 10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사무국은 기업윤리관련 제도의 입안과 시행을 비롯 교육 홍보 상담 등 기업윤리 실천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포스코는 윤리경영을 전사적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파트별 실무부서장을 중심으로 '윤리위원회'도 만들었다.분기마다 정기회의를 열고 현안이 있을 경우에는 수시로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2006년에는 윤리규범 선포 3주년을 맞아 '포스코형 윤리실천 평가모델'도 개발했다.

기업윤리 실천활동을 종합 평가해 향후 윤리경영의 전략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는 취지다.전문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을 통해 '포스코 윤리실천 지수'를 만든 것도 포스코만의 자랑거리다.

작년에는 '임원과 함께하는 윤리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임원들이 먼저 윤리적 지식과 소양을 갖춘 뒤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작년 6월부터 출자회사를 포함한 포스코 전 임원이 이 과정을 듣고 있다.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를 하면서 생기는 기업윤리 관련 사례를 찾아 케이스별 해법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윤리교실'도 2006년부터 운영 중이다.

작년 한 해에만 2400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윤리교실은 기업윤리실천사무국 소속 강사가 직접 현장부서를 찾아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을 통한 'e러닝 기업윤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 전 직원은 연간 20시간씩 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매년 1만명가량이 인터넷을 통해 기업윤리를 체화하고 있다.

복잡한 윤리관련 문제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기업윤리 자가진단표'도 만들었다.

포스코의 윤리경영에 대해선 외부에서도 호평하고 있다.2003년엔 경제정의연구소가 주최하는 '제14회 경제정의 기업상'을 받은 것을 비롯 기업윤리대상(2005년.연세대학교),투명경영대상(2006년.한국경영자총협회),존경받는 기업 대상(2006년.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 IR대상(2007년.한국IR협의회)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