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판매 꾸준히..증권사 비중 커져

불안정한 증시의 영향으로 펀드 판매가 둔화됐지만 적립식 펀드로는 자금유입세가 계속 이어졌다. 판매사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적립식 펀드 판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총 펀드 판매잔액은 330조1710억원으로 전월대비 120억원 늘어났다. 2월 증가분인 13조3290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미국발 금융위기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휘청대면서 펀드 수익률이 나빠지자 자금유입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증시 불안에도 적립식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3월말 기준 적립식 펀드의 판매잔액은 68조812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5157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 증가분(1조8547억원)보다 6600억원 더 많은 수치다. 계좌수도 1552만계좌로 12만7000계좌 늘었다.전체 펀드 판매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월 20.08%에서 20.84%로 확대됐다. 자산운용협회는 "2월에 적립식펀드 비중이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판매사별로는 은행이 여전히 압도적인 판매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증권사의 판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권사의 적립식 펀드 판매액은 15조7310억원으로 전체 적립식 펀드 판매 중 22.86%를 차지했다. 작년 12월말 22.28%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다. 보험사의 적립식 펀드 판매비중도 작년말 0.79%에서 올해 0.98%로 늘어났다.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액은 52조3930억원으로 76.14%의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작년 12월말 76.91%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