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신3형제 "3위 반란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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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R 고래싸움에 '새우등 신세' 예상 깨고 선전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LG계열 통신 3사가 최근 가입자를 크게 늘리며 KT-KTF,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등 선발 그룹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LG텔레콤은 29일 이동통신 가입자가 800만명(28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997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가입자 600만명(2004년 11월)을 넘어선 뒤 700만명 달성(2006년 12월)까지 24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800만명 고지는 16개월 만에 달성,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이에 앞서 LG데이콤은 지난 26일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입한 지 10개월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LG파워콤도 이달 초 100메가비트(Mbps)급 광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프리미엄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LG 통신 3사의 가입자수 합계는 지난 3월 말 1000만명을 돌파했고,연말까지 1200만명을 넘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 통신시장은 이동전화 가입자 4426만명(SK텔레콤 2237만명,KTF 1394만명),유선전화 2312만명(KT 2088만명,하나로텔레콤 205만명),초고속인터넷 1477만명(KT 652만명,하나로텔레콤 366만명) 등으로 통신사마다 추가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을 만큼 포화된 시장이다.이를 감안할 때 LG 통신 3사의 성적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꼽힌다.
LG 측은 이 같은 성과가 속도,가격,유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LG 통신 3사의 대표적인 장점은 가격이다.LG텔레콤은 월 6000원에 휴대폰에서도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리비전A) 모바일 인터넷 '오즈'를 선보였다.
LG데이콤은 시외,국제전화가 기존 집전화보다 80% 이상 저렴한 인터넷전화 myLG070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LG파워콤과 함께 내놓은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도 경쟁사에 비해 10% 저렴하다.
탄탄한 직영 유통망도 강점 중 하나다.
LG텔레콤은 이지포스트,폰앤펀 등 2002년부터 도입한 직영망 수를 최근 300여개로 늘렸다.
영업사원이 분사해 만든 대리점도 300여개에 달한다.
이통 3사 중 직영망이 가장 많다는 이점 덕분에 마케팅 비용도 적게 든다.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1분기에 SK텔레콤과 KTF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와 24.7% 증가했지만 LG텔레콤은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LG파워콤은 100메가비트급 광랜 가입자 비중(55%)이 통신사 중 가장 높다. LG 관계자는 "올해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속도,가격,유통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 통신 3강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LG계열 통신 3사가 최근 가입자를 크게 늘리며 KT-KTF,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등 선발 그룹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LG텔레콤은 29일 이동통신 가입자가 800만명(28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997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가입자 600만명(2004년 11월)을 넘어선 뒤 700만명 달성(2006년 12월)까지 24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800만명 고지는 16개월 만에 달성,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이에 앞서 LG데이콤은 지난 26일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입한 지 10개월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LG파워콤도 이달 초 100메가비트(Mbps)급 광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프리미엄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LG 통신 3사의 가입자수 합계는 지난 3월 말 1000만명을 돌파했고,연말까지 1200만명을 넘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 통신시장은 이동전화 가입자 4426만명(SK텔레콤 2237만명,KTF 1394만명),유선전화 2312만명(KT 2088만명,하나로텔레콤 205만명),초고속인터넷 1477만명(KT 652만명,하나로텔레콤 366만명) 등으로 통신사마다 추가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을 만큼 포화된 시장이다.이를 감안할 때 LG 통신 3사의 성적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꼽힌다.
LG 측은 이 같은 성과가 속도,가격,유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LG 통신 3사의 대표적인 장점은 가격이다.LG텔레콤은 월 6000원에 휴대폰에서도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리비전A) 모바일 인터넷 '오즈'를 선보였다.
LG데이콤은 시외,국제전화가 기존 집전화보다 80% 이상 저렴한 인터넷전화 myLG070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LG파워콤과 함께 내놓은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도 경쟁사에 비해 10% 저렴하다.
탄탄한 직영 유통망도 강점 중 하나다.
LG텔레콤은 이지포스트,폰앤펀 등 2002년부터 도입한 직영망 수를 최근 300여개로 늘렸다.
영업사원이 분사해 만든 대리점도 300여개에 달한다.
이통 3사 중 직영망이 가장 많다는 이점 덕분에 마케팅 비용도 적게 든다.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1분기에 SK텔레콤과 KTF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와 24.7% 증가했지만 LG텔레콤은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LG파워콤은 100메가비트급 광랜 가입자 비중(55%)이 통신사 중 가장 높다. LG 관계자는 "올해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속도,가격,유통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 통신 3강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