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여의도순복음교회 '포스트 조용기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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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만여명의 신도수를 자랑하며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스트 조용기 체제'로 전환한다.
교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18일을 전후해 조용기 목사(72)가 원로목사로 물러나고 이영훈 목사(54)가 담임목사로 정식 취임하기 때문이다.순복음교회가 창립된 것은 1958년 5월.그 해 3월 신학교를 졸업한 조용기ㆍ최자실 전도사가 서울 대조동 최 전도사의 집에서 가정예배 형태로 창립예배를 드린 게 시작이다.
당시 두 전도사를 포함해 5명으로 시작한 이 교회는 교세 확장을 거듭해 1973년 9월 여의도 시대를 연 뒤에는 1979년 10만명,1984년 40만명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 교회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순복음교회는 성령에 의해 말을 한다는 이른바 '방언(方言)'과 신유(神癒) 등의 이적과 성령체험을 강조하는 조 목사 특유의 신학 등으로 인해 이단 논쟁에 휘말려 고생해야 했다.최근에는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교회개혁 단체들의 공개적 비판에 직면해 교회의 전 재산을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 편입키로 하고 21개 지성전(지교회)을 3~5년 내에 독립시키기로 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21일 취임예배를 갖는 이 목사는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난 50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핵심인 성령운동을 다시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조 목사의 제자로서 그의 신학을 계승ㆍ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앞으로 '사랑과 행복 나눔재단'을 맡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으로 제2의 선교사역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교회 창립 및 조용기 목사 성역 50주년 기념성회'(9일,잠실올림픽주경기장),조용기 목사 일대기 '여의도의 목회자' 출판기념회(13일,하얏트호텔),원로목사 추대예배(14일),교회창립 50주년 감사예배(18일),담임목사 취임예배(21일) 등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교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18일을 전후해 조용기 목사(72)가 원로목사로 물러나고 이영훈 목사(54)가 담임목사로 정식 취임하기 때문이다.순복음교회가 창립된 것은 1958년 5월.그 해 3월 신학교를 졸업한 조용기ㆍ최자실 전도사가 서울 대조동 최 전도사의 집에서 가정예배 형태로 창립예배를 드린 게 시작이다.
당시 두 전도사를 포함해 5명으로 시작한 이 교회는 교세 확장을 거듭해 1973년 9월 여의도 시대를 연 뒤에는 1979년 10만명,1984년 40만명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 교회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순복음교회는 성령에 의해 말을 한다는 이른바 '방언(方言)'과 신유(神癒) 등의 이적과 성령체험을 강조하는 조 목사 특유의 신학 등으로 인해 이단 논쟁에 휘말려 고생해야 했다.최근에는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교회개혁 단체들의 공개적 비판에 직면해 교회의 전 재산을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 편입키로 하고 21개 지성전(지교회)을 3~5년 내에 독립시키기로 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21일 취임예배를 갖는 이 목사는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난 50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핵심인 성령운동을 다시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조 목사의 제자로서 그의 신학을 계승ㆍ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앞으로 '사랑과 행복 나눔재단'을 맡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으로 제2의 선교사역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교회 창립 및 조용기 목사 성역 50주년 기념성회'(9일,잠실올림픽주경기장),조용기 목사 일대기 '여의도의 목회자' 출판기념회(13일,하얏트호텔),원로목사 추대예배(14일),교회창립 50주년 감사예배(18일),담임목사 취임예배(21일) 등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