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30대 챔피언 나올까…휘닉스파크클래식 첫날, 프로 9년차 이주은 공동선두

'미녀 골퍼' 이주은(사진)이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ㆍ우승상금 3600만원)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며 5년 만에 30대 챔피언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 9년차인 이주은은 30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ㆍ6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원윤정(23)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문현희(25) 등 2위 그룹과는 1타 차.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신인'들의 기량이 뛰어나 각 대회 우승자의 나이가 18∼21세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올해 31세인 이주은이 남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주은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MC스퀘어 크라운CC 여자오픈'에서 1,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일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5오버파 77타로 무너진 뒤 연장전에서 신지애에게 져 아쉽게 2위에 머문 적이 있다.

2004년에 하이트컵여자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3위에 그친 바 있다.이주은은 "오늘 권선아(37),이선희(34) 선배와 한 조가 돼 모처럼 '막내'로 플레이해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해 우승을 놓친 뒤 심리적으로 힘들었으나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2언더파 70타를 쳐 '김영주골프여자오픈' 챔피언인 유소연(18ㆍ하이마트),지난주 MC스퀘어여자오픈 챔피언 오채아(19ㆍ하이마트) 등과 공동 12위를 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