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폴 포츠 첫 내한공연‥감미로운 카리스마 2700여명 감동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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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국 ITV의 스타발굴프로그램을 통해 휴대폰 외판원에서 일약 세계적인 가수가 된 폴 포츠(37·사진)가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그의 방한에 대해 음악평론가,공연기획사 관계자들은 두 가지 입장으로 갈렸다.'정말 기대된다'와 '평범한 사람이 성공한 스토리가 감동적일 뿐 과대 평가된 듯하다'였다.
하지만 3일 오후 7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그는 전자의 판단이 맞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2700여 관객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만큼 진실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폴 포츠의 목소리는 감미로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발매된 해외 뮤지션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5만장이 팔린 데뷔 음반 '원 찬스(One Chance)'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오페라 삽입곡과 유명 팝송을 불렀다.
첫 곡은 '그라나다(Granada)'였다.그는 조금은 긴장하는 듯한 모습으로 공연을 시작했으나 곧 여유를 되찾고 웅장함과 흥겨움을 오가는 곡을 능숙하게 소화해 냈다.
그는 노래를 시작할 때마다 각 곡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부르기에 앞서 "6살 때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성가대 지휘자가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구석에 서있게 하는 벌을 세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브링 힘 홈(Bring Him Home)'을 부를 때는 "데뷔 전 내 상사가 나에게 노래 연습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나는 가수로 데뷔했고 첫 솔로 무대 때 50명의 관객 앞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가수가 되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아내에 대한 사랑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며 아내에게 바친다"며 '카바티나(Cavatina)'를 불렀다.
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는 '카루소(Caruso)'를 부르기 전에는 "내 신혼여행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노래"라며 "아름다운 여자의 외모를 표현할 길이 없어 한 남자가 울음을 터트린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웨어 두 아이 비긴(Where Do I Begin)'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 장엄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곡들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나도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앙코르를 요청하자,스타발굴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노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열창,당시의 감동을 재현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회사원 김여진씨(28)는 "그의 가창력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관객들을 대하는 태도가 여느 성악가나 가수와 달리 진심이 깃든 것 같았다"고 평했다.그는 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한 뒤,7일에는 부산KBS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그의 방한에 대해 음악평론가,공연기획사 관계자들은 두 가지 입장으로 갈렸다.'정말 기대된다'와 '평범한 사람이 성공한 스토리가 감동적일 뿐 과대 평가된 듯하다'였다.
하지만 3일 오후 7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그는 전자의 판단이 맞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2700여 관객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만큼 진실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폴 포츠의 목소리는 감미로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발매된 해외 뮤지션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5만장이 팔린 데뷔 음반 '원 찬스(One Chance)'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오페라 삽입곡과 유명 팝송을 불렀다.
첫 곡은 '그라나다(Granada)'였다.그는 조금은 긴장하는 듯한 모습으로 공연을 시작했으나 곧 여유를 되찾고 웅장함과 흥겨움을 오가는 곡을 능숙하게 소화해 냈다.
그는 노래를 시작할 때마다 각 곡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부르기에 앞서 "6살 때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성가대 지휘자가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구석에 서있게 하는 벌을 세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브링 힘 홈(Bring Him Home)'을 부를 때는 "데뷔 전 내 상사가 나에게 노래 연습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나는 가수로 데뷔했고 첫 솔로 무대 때 50명의 관객 앞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가수가 되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아내에 대한 사랑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며 아내에게 바친다"며 '카바티나(Cavatina)'를 불렀다.
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는 '카루소(Caruso)'를 부르기 전에는 "내 신혼여행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노래"라며 "아름다운 여자의 외모를 표현할 길이 없어 한 남자가 울음을 터트린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웨어 두 아이 비긴(Where Do I Begin)'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 장엄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곡들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나도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앙코르를 요청하자,스타발굴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노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열창,당시의 감동을 재현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회사원 김여진씨(28)는 "그의 가창력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관객들을 대하는 태도가 여느 성악가나 가수와 달리 진심이 깃든 것 같았다"고 평했다.그는 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한 뒤,7일에는 부산KBS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