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1분기 깜짝실적에 호평

종합상사들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상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본업인 무역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1분기 매출 5조982억원을 기록,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3%나 급증한 것이다.영업이익도 1208억원으로 14.23% 늘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주요 수출입 품목인 철강 및 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며 "수익성 높은 3국 간 교역이 증가한 것도 영업수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지난 3월 SK네트웍스가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한국지수에 편입된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LG상사도 1분기 매출은 4.8%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287억원에 달해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자원 및 원자재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의 80%인 232억원을 차지하며 직전 분기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LG상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76억원에 그쳤다.민 연구원은 "LG상사는 올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산업재부문이 살아나고 신규 자원개발 관련 수익이 발생하면서 이익개선폭이 점진적으로 커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8400원을 유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83억원을 기록했다.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국내 종합상사들 중 무역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삼성물산도 건설부문을 제외한 상사 부문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21억원에서 올해는 53억원으로 급증하는 호조를 보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