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첫회부터 가슴뭉클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이 장기기증을 소재로 첫회부터 가슴뭉클한 감동을 전해왔다.

5일 첫방송한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은 장기기증자 가족들과 기증받은 이의 상황이 리얼하게 그려졌다. 의사 나영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죽게 되면서 자신의 장기를 총7명에게 나눠준다. 나영의 아버지인 대진(장용)과 큰오빠 태풍(이필모)은 집안의 자랑이었던 나영의 죽음에 망연자실해 하면서 딸사랑이 유난했던 아내 영숙(정애리)에게 차마 알리지 못한다.

특히 대진은 딸의 사망원인이 교통사고임을 안 후 "네가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더이상 운전을 할 수 없구나"라며 평생을 바쳤던 운전사 일을 그만둔다.

극의 주인공은 나영의 각막을 이식받아 세상을 보게 된 새벽(윤아). 새벽은 비오는 날 모르는 중년여성의 실수로 우산에 눈을 맞은 후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되자 평소의 당찬 자신감과 씩씩함은 온데간데없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향하며 울부짖는다.

나영의 각막을 이식받은 새벽은 죽음으로서 자신에게 빛을 준 이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그 사람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너는내 운명'은 인기리에 종영된 '미우나 고우나'의 후속으로 딸의 각막을 이식받은 새벽을 딸로 입양하면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윤아는 "정극 드라마에서 처음 주연을 맡게 돼 기쁘면서도 떨린다"고 소감을 말한 뒤 "흐름을 이끌어가야 하는 주인공이라 부담이 크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자 윤아로 사랑 받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이전인 2002년부터 연기 훈련을 받은 윤아는 그동안 드라마 '9회말 2아웃' '못 말리는 결혼' '천하일색 박정금' 등에서 잠깐씩 얼굴을 비췄다.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 다 잡겠다"고 밝힌 윤아의 변신이 기대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