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에 따른 주가 영향은?

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이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 폴리미래 등 여수지역 생산업체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과 LG화확, 제일모직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이번 정전사고는 한화석유화학 공장의 과전압 방지용 전기설비 폭발이 단지내 전력공급처 중 하나인 여천변전소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여러 석유화학업체들까지 피해를 입혔다"면서 "특히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폴리올레핀 업체인 한화석화와 대림산업, 폴리미래 등의 실적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여천변전소로부터 기존 전력을 공급받아 오던 업체 11곳이 일부 재고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또한 여천NCC로부터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등을 공급받는 업체들의 가동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여천NCC로부터 에틸렌을 공급받아 PE, PVC(염화비닐)를 생산하는 한화석화, 대림산업과 프로필렌을 통해 PP를 제조하는 폴리미래 등의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반면 여천NCC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아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부타디엔의 수요산업인 합성고무 시장이 강세여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벤젠을 공급받아 PS(폴리스티렌) 등을 제조하는 LG화학, 제일모직 등은 관련 제품이 공급과잉이 심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