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우리도 브랜드 경영 ‥ 코멕스산업‘ 바이오킵스

세균 잡는 밀폐용기.도마 "주부마음도 잡았죠"

'바이오킵스','코멕스 투웨이도마','코멕스앤'.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코멕스산업(대표 구자일)의 대표 브랜드들이다.이 회사는 1971년 설립 이후 오로지 생활용품만 만들어온 대표적인 '한우물' 기업이다.

창업 초창기 젖병 등 유아용품을 주로 만들어온 이 회사는 물병 고무장갑 밀폐용기 도마 등 품목을 늘리면서 생활용품 전문업체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생활용품은 모두 700여 가지에 이른다.구자일 대표는 "생활용품의 핵심이 '항균'이라는 점에 착안해 세균 번식을 막는 제품 연구에 나서 국내에서 처음 플라스틱에 바이오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며 "세균 99%를 감소시키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2003년 '바이오킵스'(BIO KEEPS) 브랜드로 출시한 밀폐용기는 '친환경 유기농 전용용기'라는 컨셉트로 생명공학기술인 셈바이오공법을 통해 탄생시켰다.

셈바이오공법은 용기에서 원적외선이 방사돼 음식물의 영양소 파괴를 막고 부패를 지연시켜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시켜 주는 게 특징이다.이 제품은 뚜껑의 잠금 장치 작동시험에서 200만번을 돌파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다나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용기 전체를 투명하게 만들어 내용물 확인이 용이하고 제품을 규격화해 냉장고 등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실리콘 패킹이 용기 윗면을 균일하게 눌러 100% 밀폐 기능을 한다.이 제품은 디자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아 2004년에 디자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독일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밀폐용기용 브랜드로 '코맥스 앤'(KOMAX ANN)을 최근 론칭했다.

프리미엄 밀폐용기는 인몰드 방식으로 용기에 무늬를 넣어 고품질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한 것이 차별점이다.

이 제품은 표면의 무늬가 시간이 지나면서 벗겨지는 기존의 밀폐용기와 달리 세척시에도 표면의 무늬가 잘 벗겨지지 않아 오랫동안 제품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몰드 방식은 전사나 실크 인쇄처럼 제품을 생산한 후 별도의 표면 장식공정을 거치는 기존 제작방식과 달리 제품 생산과 표면장식을 한번의 공정으로 만드는 등 공정도 개선했다.

이 회사는 올초 도마를 양면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코멕스 투웨이도마'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 도마는 한 면은 레드 컬러,다른 한 면은 화이트 컬러로 구분해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레드 컬러면은 육류와 생선 김치를,화이트 컬러면은 과일 채소를 써는데 사용하면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도마는 항균제가 첨가돼 박테리아 곰팡이 세균 등의 증식 억제효과가 있으며 부패균의 활동도 억제한다.

또 도마에 수분이 흡수되지 않아 건조가 빠르고 음식물찌꺼기나 냄새도 배지 않아 위생적이다.

이 회사가 만드는 모든 제품은 GQ(중소기업 우수제품)마크를 비롯 SF(무독성)마크,S(안전)마크,KS마크 등을 받았으며, 특히 고무장갑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에도 합격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행사에서는 공식 라이선스 상품화권 지정업체로 선정되기고 했다.구 대표는 "우리회사 제품은 기술,품질과 함께 브랜드와 디자인면에서도 인정을 받아 유럽 미주 중동지역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