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여부가 단기 변수일 듯"..삼성證

"금리인하 여부가 단기 변수일 듯"..삼성證
7일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당분간 해외 변수보다 국내 변수에 더 관심이 간다"면서 "단기적으로 금리결정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특별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유가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중국 관련주의 마진 축소가 우려되는 시점이지만 환율 효과를 등에 업은 IT와 자동차가 그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매도가 주춤해지면서 매도 공백 속에 원활한 수급상의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수 흐름을 탄탄하게 하는 요인.

황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채권 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정책금리인 5%보다 낮은 4.9%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하강 추세를 형성한 국내 경제지표와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맞물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금리인하쪽으로 기울어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엔 기준금리 동결이 증시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심리적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은근히 기대되고 있는 금리인하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그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가 부담으로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중앙은행의 현실진단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시장을 마냥 낙관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7조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 수준까지 높아진 매수차익잔고를 자극해 옵션만기 관련 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도 있다.

황 연구원은 "매도 공백으로 탄탄한 수급 여건을 형성했던 상황에서 매물이 쏟아진다면 시장이 한차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단기적인 시장 대응은 보수적인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종목별로 일정 부분 목표 수익률에 다다랐다면 초심을 잃지 말고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 운신의 폭을 넓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권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