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한·EU FTA 7차협상 시작…원산지 분야 집중논의 예상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2~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7차 협상을 벌인다.

한국 수석대표인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9일 기자들과 만나 "7차 협상에서는 핵심 쟁점을 제외한 분야에서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 전체 협상 타결을 위한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원산지 비관세장벽 서비스 지식재산권 등을 집중 협의한다.

상품관세 철폐 시기와 자동차 기술표준과 같은 민감한 분야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상품관세 철폐 시기는 타결이 임박하면 논의할 이슈이고,자동차 기술표준 문제도 상품 관세와 밀접히 관련돼 있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원산지 분야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원산지 분야에서 역내산 부가가치 비율과 관세를 부과할 때 품목을 분류하는 세번 비교 등 원산지 기준 설정에서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분야의 협상 전망은 어둡지 않다.비관세장벽 분야에서는 자동차 기술표준을 제외한 전기 전자 포도주 증류주 등 나머지 품목에 대해 해결의 가닥을 잡은 상태다.

지재권 분야에서도 샴페인 코냑 등에 대한 지리적 표시 문제가 남아 있지만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