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 만에 반등… PR 매수의 힘

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4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9.10P(1.05%) 상승한 1842.80P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뉴욕 증시는 유가 하락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반등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한동안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가 급증하며 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지수 상승의 1등 공신은 2000억원이 넘은 프로그램 매수세였다.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1477억원 순매수였다. 차익거래는 207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594억원 순매도였다.

외국인은 551억원, 기관은 63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0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철강업종, 통신업종이 2%대 오르며 호조였다.

전기전자업종에서 삼성전자가 3.67%, LG전자가 1.33%, LG디스플레이가 4.17% 올랐다. 하이닉스는 보합.

제품가격 인상 기대감을 받고 있는 철강업종에서는 포스코가 2.97% 오르며 7일째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3.19%, 동국제강은 2,96% 올랐다. 태양광 관련주들도 오랜만에 힘을 받았다. 7.80% 오른 동양제철화학을 비롯, 오성엘에스티(14.08%)와 신성이엔지(상한가) 등 태양전지원료인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이 높은 실적과 향후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반면 선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조선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현대중공업이 -2.03%, 삼성중공업이 -1.66%, 대우조선해양은 -5.80% 하락했다.

증권업종도 1.36% 하락했다. 지난 9일 8개사의 증권업 예비인가 결의로 증권업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물이 쏟아졌다.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이 1%대, 대우증권이 2%대, 동양종금증권이 3%대 하락했다. 삼성증권이 1%대 오르고, 우리투자증권이 강보합을 기록하며 그나마 선전했다. 그밖에 국민은행이 1%대 상승, 한국전력, 현대차, 우리금융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39개,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하락종목은 354개였다. 보합종목은 83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