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입점상가 투자 가이드…저가패션·잡화 등 겹치기 업종은 피해야

할인점,멀티플렉스 영화관,전자 양판점 등이 입점하는 상가는 일단 고객들을 모을 수 있는 집객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준공 이후 상권 형성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해당 상가의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일 수도 있다.

주상복합상가,근린상가,테마상가 등의 개발업체(시행사)들은 저층부나 고층부에 할인점,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핵심 임차사업체가 들어오도록 많은 공을 들인다.

하지만 할인점이 입점한다 해도 해당 상가 내 모든 점포가 장사가 잘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우선 상가의 층별 점포를 분양받을 때는 해당 층이 어떤 업종으로 구성됐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해당 층의 업종이 할인점에서 주로 취급하는 업종과 겹친다면 점포 분양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할인점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생필품(식품.의류.공산품)을 다양하게 취급한다.이 같은 생필품이 포함된 층이나 점포를 분양받는 건 피하는 게 좋다.

예컨대 중.저가의 패션.잡화는 할인점과 겹친다.

반면 클리닉.병원,금융 점포,약국,고급 식.음료,명품 패션 등은 할인점에 거의 없는 업종이다.이들 업종이 들어설 곳이라면 점포를 골라봐도 좋다.

분양컨설팅 업체인 우영D&C 조우형 사장은 "시행사가 할인점 등의 입점을 빌미로 해당 상가의 모든 점포가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홍보하지만 이를 과신해서는 안된다"며 "할인점 입점으로 이득을 보는 점포가 있고,오히려 해가 되는 업종도 있기 때문에 계약 전에 점포 위치,향후 임대업종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