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투명경영' 세계가 공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투명경영 노력이 세계 무대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SK는 13일 최 회장이 기업과 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UN 글로벌 콤팩트'의 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UN 글로벌 콤팩트의 이사진에 한국인이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UN 글로벌 콤팩트는 2000년 유엔 주도로 발족한 전문기구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의 분야에서 10대 원칙을 제시하는 등 기업과 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5000여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최 회장은 이번에 UN 글로벌 콤팩트의 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이사회 등에 참석하며 투명경영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사회는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공로가 있는 기업인과 시민.노동단체 관계자 등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은 무스라만 인도 타타 철강 대표,아리마 토시오 일본 후지제록스 상담역 등과 함께 기업인 대표 11명에 포함됐다.게오르그 켈 UN 글로벌 콤팩트 사무총장은 "최 회장이 SK를 이끌면서 이사회 중심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회적 책임경영에 힘써온 점을 높이 사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고 이사회에 사회공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SK식 책임경영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의미있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