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완성차 노사협상 스타트

요구조건 많아 험로 예고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노사협상을 시작했다.올해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완성차 업체들의 노사 협상에 적극 개입할 태세인 데다 요구 조건도 많아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GM대우는 15일 노사 양측의 교섭위원 각 20명이 상견례를 갖고 협상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외에 월 통상급(기본급+일반수당)의 400%를 성과급으로 요구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임금인상 뿐만 아니라 복지문제 등을 다루는 단체협약까지 예정돼 있어 타결까지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16일 노사 상견례를 갖자고 요청했지만,사측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올해 산별 중앙교섭 체제로 바뀌면서 금속노조가 적극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차 노조는 올해 9% 임금 인상과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같은 수준에서 임금을 올려줄 것과 월 통상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금 인상과 별도로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는 20일 협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