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부동산 자산株 변신

아모레퍼시픽이 부동산 '자산주'로 떠오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4일 토지구입비용을 제외한 1744억원(자기자본의 18.3%)을 들여 수원 스킨케어 제품 생산공장을 오산시 가장동산업단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오는 10월 착공하는 신공장의 완공 시기는 2010년 6월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존 수원부지의 개발 이익 기대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 일정 및 방법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 수원부지(9만9000㎡)의 가치가 장부가액만 500억원,공시지가로는 8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위원은 "수원 영통 지역의 공장부지가 현 시세로 1㎡당 150만~200만원임을 감안하면 아모레퍼시픽 공장부지의 시장가치는 1500억~2000억원에 달한다"며 "만약 상업용지로 변경될 경우 개발이익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위원은 또 "신공장 규모가 기존 수원보다 커지면서 생산량 증대가 예상된다"며 "수원공장 이전은 2010년 말이나 2011년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2010년까지 감가상각비 변화는 없고 보유 현금 축소로 인한 이자수익도 연 30억원 수준에 불과해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