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지진 참사] 국제 아연 선물값 하룻새 5.1% 폭등

중국 대지진 영향으로 국제 아연값이 폭등했다.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 및 인근 지역 아연공장의 생산 중단에 따른 것이다.13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아연 3개월 선물가격은 t당 120.0달러(5.19%) 오른 23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연 현물가격도 t당 130.50달러(5.70%) 상승한 2289.50달러를 기록했다.

지진 영향을 받은 쓰촨성과 간쑤성,산시성 등 3개 성의 아연 생산량은 지난해 77만2902t으로 중국 내 전체 아연생산의 20.8%를 차지했다.중국 정부는 안전 확보를 이유로 이들 3개성의 50만t에 달하는 아연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국제 곡물시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물 가격은 부셸당 0.07달러 떨어진 6.07달러에 마감됐다.밀 7월물도 부셸당 0.09달러 하락한 7.95달러에 마쳤다.

콩 7월물은 부셸당 0.37달러 상승한 13.79달러를 기록했다.

14일 상하이 증시는 건설 등 지진피해 복구 관련업종의 강세로 2.73% 오른 3657.43에 마감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거래가 중단됐던 45개 상하이증시 상장기업 중 32개 종목의 거래가 재개됐다.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 왕첸은 "지금까지 사례로 볼 때 자연재해의 경제 영향은 미미했다"며 "오히려 재해 후 어떻게 재건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부흥을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