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3년간 5조 투자한다

내달 3조 들여 여수 '지상유전' 설비 착공 … 업계 최대 규모

GS칼텍스가 2011년까지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다음 달에는 3조원가량이 투입되는 제3 고도화 설비를 착공한다.

GS칼텍스는 18일 제3 고도화 설비와 제4 경유탈황설비(HDS)를 새로 짓는 것을 비롯 영업망을 확충하고 시설을 유지 보수하는 등 2011년까지 5조원가량을 투자키로 확정했다.

GS칼텍스는 2010년까지 2조9400억원을 투자,여수 제2 공장 부지 61만5000㎡에 하루 생산량 11만3000배럴 규모의 제3 고도화 설비인 중질유 분해 탈황시설(HOU)을 건설할 계획이다.3조원가량의 투자는 정유업계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초부터 기본 설계에 착수해 납기가 긴 장치를 발주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 왔다"며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도화 설비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 벙커C유를 휘발유,경유,LPG,나프타,등유 등 값비싼 경질유로 전환하는 시설이다.유류제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인다는 이유에서 '지상 유전'으로도 불린다.

제3 고도화 설비에는 하루 6만배럴의 수소 첨가 분해탈황 시설과 5만3000배럴의 감압 가스오일 촉매 분해 시설을 비롯해 수소 생산시설,황회수시설,저장.출하 및 부두시설 등이 조성된다.

제3 고도화 설비 완공 후 GS칼텍스의 중질유 분해시설 생산량은 하루 26만6000배럴로 늘어나며,고도화 설비 비율은 원유정제 능력 기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인 39%로 높아진다.GS칼텍스는 "제3 고도화 설비를 통해 연간 9000억원가량의 추가 수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S칼텍스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제4 경유탈황설비는 3400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또 주유소와 충전소를 확보하고 유통시장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5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시설 유지보수 및 개선 등에도 1조18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16일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제3 고도화 설비를 비롯 대규모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