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설득파 vs 불도저 … 닮은 스타일·다른 리더십

문동신 군산시장과 황철곤 마산시장은 현장 중심의 업무스타일 등 비슷한 구석이 많다.

문시장은 1960년대 육군 공병장교 시절부터 2000년대 초 농업기반공사 사장 시절까지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현대중공업 조선소 등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늘 현장을 중요시해 해당업체와 정부부처 등을 수십차례 방문했다.

황 시장도 "현장에 모든 문제해결 열쇠가 있다"며 현장을 강조한다.

이번 STX조선소 유치를 위해 수정마을에 컨테이너박스로 만든 시장집무실을 설치하고 주민설득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문 시장이 테니스,황 시장이 검도 1단의 수준급 실력을 갖추는 등 스포츠매니아라는 점도 비슷하다.

두사람 모두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문시장이 육군대위로 황시장이 공군대위로 예편한 것도 닮은 점이다.그러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은 대조적이다.

농어촌진흥공사 CEO출신인 문시장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부하직원들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인데 반해 행정고시를 통한 정통관료 출신인 황 시장은 참모들의 의견에 귀를 귀울이는 스타일이다.

또 문시장은 한번 목표가 설정되면 저돌적으로 추진하는 성격인데 반해 황 시장은 절차를 중요시한다.문 시장은 지난 2006년 9월 매향리 미군사격장을 직도로 옮겨온 후 정부가 3360억원의 지원약속을 유야무야하려 하자 당시 한덕수 총리를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다.

반면 황 시장은 진천면 수정만에 조선기자재업체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대다수 주민의 찬성을 얻었으며 나머지 반대 주민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설득을 계속하는 등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