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런, 하나TV 의존에서 고객 다변화로-키움證

키움증권은 19일 셀런에 대해 하나TV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기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하나TV에 집중됐던 셀런의 고객기반이 올해 하반기부터 스카이라이프, 유럽 오프샛(OpenSat)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하나TV 셋톱박스 매출 감소분을 능가하는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셀런이 유럽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셋톱박스 유통업체인 오픈샛과 6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2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매출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며, 오픈샛은 남미에도 광범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매출 지역이 향후 남미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셀런이 스카이라이프의 국산 수신제한시스템(CAS) 개발 사업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향후 CAS 변경에 따른 셋톱박스 교체에서도 주요 공급자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매출처인 하나TV의 순증가입자 증가세 둔화, 하나TV용 셋톱박스 납품업체 이원화라는 우려 요인이 있으나 고객기반 다변화가 우려 요인을 상쇄할 것이란 진단이다.김 애널리스트는 "셀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9.0%씩 감소한 370억원과 38억원을 기록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인한 셋톱박스 수요 감소, 최대 매출처인 하나TV 순증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비수기에도 10.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