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추가 악재는 없다"-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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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대부분의 악재는 노출됐고 밸류에이션은 바닥을 기록하고 있다며 강력한 기회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이 앞서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주가 급락을 통해 LG디스플레이에 관한 악재는 대부분 노출됐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강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은 대체로 걱정 반 기대 반이었지만 걱정거리는 대부분 노출됐고 해결이 가능한 사안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 필립스 오버행 해소가 가장 큰 이슈가 되겠지만 이와 관계없이 장기투자자라면 주식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최근 논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 경기 정점을 지났다?
▶ 경기에 대한 긍정론자와 부정론자의 의견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지난 1분기 이익은 놀라운 수준이었고, 향후 이익 수준이 추가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경기가 더 좋아지는 모멘텀에 기댄 플레이보다는 소프트 랜딩에서 견조한 이익을 재평가하자는 긍정론자의 논리가 좀 더 설득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모멘텀이 나쁘면 주가가 하락한다?
▶ 향후 분기별 실적 모멘텀은 완만하게 하락할 수 있다. 대우증권 역시 09년 이익은 08년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패널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한 것인 만큼 수요 기반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공고한 수요 기반과 견조한 이익 수준을 통해 장기적인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현 주가는 지난 연말 이후 상반기 비수기 우려와 수급 불안 등의 이유로 인해 실적을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다.
- 패널 가격이 하반기 크게 하락할 것이다?
▶ 패널 가격은 수요 진작을 위해 하락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패널 가격 하락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패널 가격이 대우증권의 예상 범위 내에서 하락할 경우 분기별로 높은 수준의 이익이 지속 가능하며, 이는 재평가의 기제가 될 것이다.
대우증권의 실적 예상은 32인치 패널 가격이 08년, 09년 각각 연평균 4%, 12%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08년 말 $285, 09년 말 $250), 42인치 패널은 08년, 09년 각각 11%, 7%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08년과 09년 연말 각각 $460, $400). 17인치 패널의 경우 08년, 09년 각각 연평균 0%, 23% 하락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08년과 09년 연말 각각 $118, $85).
- TV 고객 기반이 취약하다?
▶ 단기적으로 가격 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과 소니 정도 만이 시장의 승리자 가 되고,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크게 타격을 받는다는 가정은 지나친 비약이다. 선진국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와 저가 업체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 수는 있으나 LCD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선진국 시장에서 세트 업체들이 수익성을 희생하는 시장 확대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성장하는 이머징 시장의 특성도 과소 평가되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는 자국 업체가 선전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중국 로컬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특별히 부정적으로 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 단기적인 영향 조차도 추측에 불과하다.- 중국 시장에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
▶ 중국 올림픽은 하반기인 8월이고 전통적인 TV 수요의 강세 시즌도 하반기이다. 현재의 재고 수준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다소 과장된 듯 하다.
- 향후 실적 호조는 이미 반영되었다?
▶ 오히려 악재가 먼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제기된 지 6개월 이상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제 와서 이 문제를 추가 악재로 보기 어려우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는 패널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 지나치게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
▶ 향후 추가적인 투자에 이 돈이 쓰일 것이라는 걱정이 현실을 너무 앞서나간 것으로 보인다. 6세대 투자 1조원의 확대는 거꾸로 10세대 투자를 서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현재 패널 업체의 투자 규모가 비이성적인 시장 점유율 전쟁으로 진행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본다. 현금성 자산 규모는 08년 말 2조5000억원, 09년 말에는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08년 및 09년 말 순차입금 각각 -3475억원, -2조6000억원, 당좌자산 7조6000억원, 10조원)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면 됐지 악재로 볼 이유는 없다.- 필립스 지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 LG디스플레이가 주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 문제는 대부분 종결될 것이다. 오버행 해소 기대가 무산되기는 했으나, 거꾸로 오버행 해소 이후의 주 가 흐름이 매우 탄력적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조치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이 앞서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주가 급락을 통해 LG디스플레이에 관한 악재는 대부분 노출됐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강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은 대체로 걱정 반 기대 반이었지만 걱정거리는 대부분 노출됐고 해결이 가능한 사안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 필립스 오버행 해소가 가장 큰 이슈가 되겠지만 이와 관계없이 장기투자자라면 주식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최근 논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 경기 정점을 지났다?
▶ 경기에 대한 긍정론자와 부정론자의 의견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지난 1분기 이익은 놀라운 수준이었고, 향후 이익 수준이 추가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경기가 더 좋아지는 모멘텀에 기댄 플레이보다는 소프트 랜딩에서 견조한 이익을 재평가하자는 긍정론자의 논리가 좀 더 설득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모멘텀이 나쁘면 주가가 하락한다?
▶ 향후 분기별 실적 모멘텀은 완만하게 하락할 수 있다. 대우증권 역시 09년 이익은 08년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패널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한 것인 만큼 수요 기반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공고한 수요 기반과 견조한 이익 수준을 통해 장기적인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현 주가는 지난 연말 이후 상반기 비수기 우려와 수급 불안 등의 이유로 인해 실적을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다.
- 패널 가격이 하반기 크게 하락할 것이다?
▶ 패널 가격은 수요 진작을 위해 하락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패널 가격 하락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패널 가격이 대우증권의 예상 범위 내에서 하락할 경우 분기별로 높은 수준의 이익이 지속 가능하며, 이는 재평가의 기제가 될 것이다.
대우증권의 실적 예상은 32인치 패널 가격이 08년, 09년 각각 연평균 4%, 12%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08년 말 $285, 09년 말 $250), 42인치 패널은 08년, 09년 각각 11%, 7%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08년과 09년 연말 각각 $460, $400). 17인치 패널의 경우 08년, 09년 각각 연평균 0%, 23% 하락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08년과 09년 연말 각각 $118, $85).
- TV 고객 기반이 취약하다?
▶ 단기적으로 가격 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과 소니 정도 만이 시장의 승리자 가 되고,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크게 타격을 받는다는 가정은 지나친 비약이다. 선진국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와 저가 업체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 수는 있으나 LCD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선진국 시장에서 세트 업체들이 수익성을 희생하는 시장 확대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성장하는 이머징 시장의 특성도 과소 평가되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는 자국 업체가 선전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중국 로컬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특별히 부정적으로 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 단기적인 영향 조차도 추측에 불과하다.- 중국 시장에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
▶ 중국 올림픽은 하반기인 8월이고 전통적인 TV 수요의 강세 시즌도 하반기이다. 현재의 재고 수준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다소 과장된 듯 하다.
- 향후 실적 호조는 이미 반영되었다?
▶ 오히려 악재가 먼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제기된 지 6개월 이상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제 와서 이 문제를 추가 악재로 보기 어려우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는 패널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 지나치게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
▶ 향후 추가적인 투자에 이 돈이 쓰일 것이라는 걱정이 현실을 너무 앞서나간 것으로 보인다. 6세대 투자 1조원의 확대는 거꾸로 10세대 투자를 서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현재 패널 업체의 투자 규모가 비이성적인 시장 점유율 전쟁으로 진행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본다. 현금성 자산 규모는 08년 말 2조5000억원, 09년 말에는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08년 및 09년 말 순차입금 각각 -3475억원, -2조6000억원, 당좌자산 7조6000억원, 10조원)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면 됐지 악재로 볼 이유는 없다.- 필립스 지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 LG디스플레이가 주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 문제는 대부분 종결될 것이다. 오버행 해소 기대가 무산되기는 했으나, 거꾸로 오버행 해소 이후의 주 가 흐름이 매우 탄력적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조치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