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건설사 주가 급락..경제 불확실성 고조(종합)

베트남 진출 건설사 주가 급락..경제 불확실성 고조(종합)
베트남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진출 상장업체인 GS건설이 전 거래일보다 5000원(3.45%) 내린 14만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 경남기업이 5.67% 떨어진 3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코오롱건설도 전 거래일보다 4.28% 하락했고, 대우건설과 금호건설도 1-2% 내림세로 마감됐다.

이 같은 베트남 진출 국내 건설사들의 주가 급락은 일본 다이와증권의 암울한 보고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와증권은 최근 '헬로 IMF?'란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경제는 지난 반년간 급격히 악화돼 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개월 내에 IMF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보고서는 "IMF 체제로 가기까지 베트남에 대한 투자비중을 '0'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는 이 같은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다소 논리적 비약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무역적자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 확대라는 이유를 들어 베트남 경제를 IMF구제금융까지 연결하는 것은 다소 논리적인 비약일 수도 있다"면서 "국내 관련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그 어떤 사업상의 변화요인도 느낄수 없다는 전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도 이날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