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등 백화점 주목 … 할인점보다 매출증가 견조

현대백화점이 내수주의 전반적인 부진을 이겨내고 나흘 연속 상승해 주목받고 있다.

생필품 위주의 할인점업체들이 대부분 내수 위축과 과열경쟁에 시달리는 반면 백화점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분석 때문이다.현대백화점은 19일 1500원(1.52%) 상승한 10만500원으로 마감,약 2주 만에 1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이날 상승으로 현대백화점은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4일간 상승률은 6.6%로 유통업종 경쟁사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가 약세를 보인 것과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이다.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매출증가율이 할인점은 0.1%로 둔화된 반면 백화점은 6.5%로 탄탄한 흐름"이라며 "백화점은 계절상품의 판매 호조,정기세일 등으로 인해 구매건수나 단가가 모두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백화점의 명품판매는 한 달 전보다 25.6% 늘었고,잡화(10.8%) 아동스포츠(6.6%) 등 다른 상품군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할인점에서는 식품부문이 소폭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가전 의류 생활용품 등의 매출이 대부분 감소했다.또 홈플러스(삼성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로 인해 할인점시장의 생존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백화점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