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외호나 수수료 감소로 '울상'

최근 들어 외환 수수료 감소로 은행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외환 수수료 수입이 준 것은 원ㆍ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환 송금ㆍ환전액이 감소한 탓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52억7900만달러,올 1월 51억5300만달러 등 50억달러를 웃돌던 외환 송금액이 올 2월 44억6300만달러→3월 50억5500만달러→4월 47억1800만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외환 송금에 따른 각종 수수료도 감소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18억1400만원,올 1월 19억1300만원에 달했던 수수료가 2월 이후 16억~17억원 선에 머물고 있다.은행은 외환 송금을 할 때 액수 별로 5000~2만5000원을 받는 송금 수수료와 실비 개념의 전신료(8000원),0.9%가량의 환전수수료 등 3가지 수수료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한두 달 새 100원이 넘게 오르자 외국인이나 유학생 부모 등이 송금 횟수와 액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할인폭도 커지고 있다.환전 수수료의 경우 통상 0.9% 정도를 받지만 대부분 이 중 절반가량을 할인해주고 있으며 할인폭이 70%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은행들은 올해부터 일반인들이 증빙서류 없이 연간 미화 5만달러까지 해외송금할 수 있고 특히 건당 1000달러 이내의 송금은 연간한도 합산에서 제외되면서 환전송금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씨티은행은 실시간 해외 송금이 가능한 '글로벌 계좌 이체 서비스'를 내놨으며 외환은행도 송금 즉시 입금이 완료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