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신도시 일대 소형평형 평당 1000만원까지 올라..매물 자취 감춰

"중동신도시에서 10평형대 매물 찾기 쉽지 않아요. 올해들어 집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물로 내왔던 물건들을 거두고 있거든요. 10평형대도 이제 평당 1000만원대라니까요"

최근 중동신도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특히 1억원선에서 매입이 가능한 10평형대 아파트는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손에 꼽을 정도로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저평가돼왔다는 인식과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등의 호재로 집값이 조금씩 상승분위기를 보이자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매수자가 있어 집주인들에게 전화를 하면 팔지 않고 더 두고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1가구다주택자들처럼 물건을 빨리 팔아야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관망세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이어 "소형평형의 경우, 중동신도시 일대에서 미리내마을과 금강마을, 덕유마을 등 몇군데에만 10평형대가 위치해 있어 더욱 매물이 귀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소형평형의 집값은 매도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평당 매매가도 1000만원선을 넘어섰다.

미리내마을에 위치한 롯데, 삼성, 우성 13평형은 1억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들은 대부분 1억3000만원을 웃돌고 있다.또 미리내마을이나 덕유마을, 금강마을의 16평~17평형의 경우, 1억5000만~1억6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미리내마을 인근의 A공인 대표는 "중동신도시 일대 집값이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다보니 매수자들이 생각한 가격대와 안맞아서 간간히 있는 물건들도 거래가 잘 되진 않는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C공인 관계자는 "작년에만해도 평당 500~600만원선이어서 10평형대 대부분 1억원이 안되는 물건이 수두룩했지만 그새 1억원 중반까지 올랐다"며 "21평형도 이제 2억2000만원을 훌쩍 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