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 증시에 잇따라 등장

치과의사들 증시에 잇따라 등장
치과의사들이 주식시장에도 잇따라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등장한 사연은 제각각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미소드림치과 대표원장 황성식씨는 그랜드백화점 주식 24만2144주(지분율 5.02%)를 신규로 취득했다. 황 원장이 투입한 총 금액은 43억2800만원이고, 주당 취득단가는 1만7876원이다. 황 원장은 "그랜드백화점의 시가총액이 자산가치 대비 현저히 낮아 초저평가 돼있고, 배당율도 높아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장내에서 매수했다"며 " 오창산업단지 용도변경, 계열사 부국관광의 가평골프장건설 ,마곡지구와 인접한 강서점 매각 등 내재가치 상승 요건이 많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유통업 M&A 등이 현실화되면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검찰수사로 인한 주가급락은 회사의 본질가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 6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치과기자재 생산, 유통업체 바이오칸은 우회상장을 진행하기 위해 덱트론을 인수했다.바이오칸은 우회상장요건 만족 후 덱트론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덱트론 지분 7.2%를 장외에서 매집했다고 공시를 통 해 밝혔다. 투입자금 100억원은 전량 자기자금이라고 전했다.

민병진 바이오칸 회장은 지난 2월 보도자료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의료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대형화, 산업화 되고 있는 치과지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우회상장을 선택하게 됐다"며 "회사가 구축하고 있는 치과 의료진, 기공사, 재료상, 판매상 간 선순환 마케팅 구조를 정착시켜 올해 매출 500억원, 순익 18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이오칸은 전국 350여 치과병원과 치과 기자재 공급 및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치과 네트워크 그룹 등과 실질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 처분한 경우도 있다. 강제훈 화이트치과 원장은 지난해 장외매수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엠아이컨텐츠홀딩스에 77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그러나 추진하려던 사업의 진척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손실을 감수하고 지분을 처분한 바 있다.

한편 싸이더스와 싸이더스 최대주주인 아이티플러스는 이날 의료 MSO(병원경영지원회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덴티솔루션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덴티솔루션은 하버드 치과대 출신인 김종윤 원장이 CEO로 재임하고 있으며, 산하에 압구정동, 청담동, 명동 3개 의료시설을 직영하고 있는 임플란트/심미보철전문 병원인 덴티스타치과 네트워크 그룹을 관리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