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휴교' 문자 첫 유포자는 재수생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연일 벌어지는 가운데 중·고교생 사이에 크게 퍼졌던 '5월17일 휴교' 문자메시지는 재수생의 장난으로 시작됐으며 문자가 처음 발송된 지 29분 만에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하는 촛불집회' 사흘째인 지난 4일 오후 11시58분께 재수생 J군(19)은 여자친구(17)에게 '5월17일 휴교시위'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를 퍼뜨려 달라고 요청했다.

문자를 받은 여자친구는 8분 뒤인 5일 밤 12시6분께 또 다른 인터넷 친구인 A군(17)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를 전달하면서 친구들에게 퍼뜨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12시27분께 A군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10대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달라"고 하는 한편 친구 서너 명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J군은 여자친구와 오프라인에서 몇 번 만나긴 했지만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였고 이 '휴교문자'를 인터넷에 올린 학생도 역시 '인터넷 친구'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