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 풀무원 ‥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먹거리' 원칙

1981년 압구정동에 '풀무원유기식품'이라는 이름으로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을 열면서 출범한 풀무원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제조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잇따라 불거진 식품 사고에서도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를 인증 받은 공장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만을 생산하며,제품 배송시에도 냉장.냉동온도를 철저히 관리하는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신선 식품 사업 외에도 외식업체와 중소 식당에 식자재를 제공하는 푸드머스와 학교,기업,관공서 등에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씨엠디(ECMD)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이씨엠디는 외식사업에도 진출하면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풀무원이 2000년에 설립한 식자재 유통업체인 푸드머스의 250여명의 직원들은 철저한 제품 제조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바른 마음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푸드머스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지향한다는 의미의 '본앤선''바른선' 등의 자체 브랜드 상품도 개발했다.

이들은 무색소,무화학조미료,무방부제 원칙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식자재 브랜드로 학교,병원,패밀리 레스토랑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단체급식,외식업체,도소매업체 등 1500여곳에 식자재 및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푸드머스는 식자재 부문의 성장을 기반으로 경영컨설팅,위생점검,조리아카데미,메뉴지원 등 급식 및 외식사업에 소요되는 인력 및 부가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3206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푸드머스는 2010년께 매출 1조원으로 국내 굴지의 식자재 종합 유통업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1995년에 설립된 이씨엠디는 급식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외식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2600여명의 직원들은 안전하고 검증된 식자재를 전국 400여개 사업장에 하루 26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50억원이며 올해는 추가적으로 30여개 사업장의 문을 열어 1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씨엠디는 기존의 위탁급식 사업에서 컨세션(공공 시설 내에 서비스 시설을 허가받아 운영하는 것),케이터링 사업(고객의 주문에 의해 음식을 만들어주는 출장서비스)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컨세션 사업은 지난해 인천공항F&B,김해국제공항F&B 시설을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

이씨엠디는 외식사업부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안 전문 레스토랑 '아란치오'와 '브루스케타',다양한 면 요리를 취급하는 누들 전문점 '엔즐' 등 외식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역삼동에 위치한 아란치오의 이름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가로수인 '오렌지 나무'라는 뜻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식재료의 신선함과 자연 본래의 맛,영양을 강조한 요리가 특징이다.

이씨엠디는 올해 안에 컨세션,외식사업부문에서 추가적으로 20여개 사업장의 문을 열 예정이다.

브루스케타 픽스 카페는 삼성동 코엑스몰에 입점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이탈리아식 애피타이저인 브루스케타와 피자의 애칭인 픽스,커피를 함께 연결 지어 만든 상호가 인상적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식문화를 표현함과 동시에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엔즐은 코엑스몰,롯데백화점 본점,일산 등 총 3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열린 주방(open kitchen)으로 고객들이 직접 요리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풀무원의 생면에 자체 개발한 소스로 맛을 낸 아시아 5개국의 다양한 면요리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