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ing Company : 현대제철] '그린 팩토리' … 인천공장, 슬래그 100% 자원 재활용의 대명사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92만㎡ 부지에 6기의 전기로와 7개의 압연 및 제품 공장을 갖추고 있다.

철근,형강,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등을 생산한다.연간 생산능력은 430만t이다.

인천공장은 1953년 설립된 대한중공업공사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국내 최장수 철강공장인 셈이다.그러나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최고(最古)'보다는 버려진 자원인 고철을 55년 동안 재활용해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진 '자원 재활용의 대명사'라는 호칭을 더 자랑스러워 한다.

철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효용가치가 다하는 일반적인 제품과 달리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

수명이 다한 철강제품은 고철(철스크랩)로 수거돼 또 다른 철강제품으로 태어난다.철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 과정을 40여 차례 이상 반복한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대표적인 자원재활용 사례는 슬래그.제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잘게 부숴 건축용 또는 도로용 골재로 100% 재활용한다.

생산량은 150만t에 달한다.20평형 아파트에 약 54t의 골재가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2만8000채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일반적인 골재 채취 과정에서 생기는 국토 훼손이란 부작용을 줄여주는 공신인 셈이다.

수질 오염을 막는 데도 열성이다.

2002년 75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를 정화하는 설비를 갖췄다.

이 설비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다시 사용한다.500만t의 물은 인천시민 9만명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런 하수 재활용 과정에서 현대제철은 연간 34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