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조선ETF 국내 첫 상장

증권지수와 조선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IT(정보기술) 등 특정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ETF 상품 수는 10개(총 ETF 27개)로 늘어났다.조선업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데다 ETF의 특성상 1주만 사더라도 지수구성 종목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8일 증권지수와 조선지수를 따르는 '삼성 코덱스 증권주 ETF'와 '삼성 코덱스 조선주 ETF'를 29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삼성투신운용이 발행하는 이들 ETF는 주요 증권주 11개,조선주 10개의 주가 움직임을 쫓아가도록 설계됐다.증권지수는 삼성(19.35%) 미래에셋(14.82%) 대우(14.23%) 현대(10.94%) 우리투자증권(10.36%) 등의 구성 비중이 크고,조선지수는 삼성중공업(24.45%) 현대중공업(21.66%) 대우조선해양(20.55%) 현대미포조선(9.66%) STX조선(6.15%) 등이 주요 구성종목이다.

지난 26일 기준 증권지수는 1096.17으로 1년 수익률이 9.71%,조선지수는 2877.94로 1년 수익률 11.04%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49% 올랐다.ETF는 투자자들이 지급하는 연 보수가 0.49%로 통상 2~3%대인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또 일반 펀드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주식처럼 거래소를 통해 실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난 것이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