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40선 회복… 미국발 훈풍+PR 순매수

하루만에 반등한 코스피 지수가 184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58P(1.97%) 뛰어 오른 1841.22P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를 배경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819P로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전날과 반대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점차 늘려나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억원과 478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지수 상승을 틈타 602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선물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프로그램으로 5287억원의 '사자'가 유입됐다.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그간 부진했던 전기전자(4.2%)와 철강(2.7%)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5.4%와 5.6%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하이닉스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대형 IT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POSCO(3.4%)를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비교적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SK텔레콤, KT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나란히 뜀박질했다. STX팬오션과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주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의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삼화전기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배경으로 사흘째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화전자와 성문전자 등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 저가매수 기회라는 평가에 엔씨소프트가 닷새만에 7% 가까이 급반등했다. 210억원 규모의 행정복합도시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한 삼호개발도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연일 급등하던 남광토건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6일만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차기 회장을 내정한 우리금융은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4% 가까이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1개를 포함, 517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277개 종목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