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中 변압기 공장 가동

효성이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짓고, 세계 최대규모의 중국 변압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효성은 총 8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장쑤성 난퉁지역에 초고압변압기 공장(조감도)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이 회사는 30일 이상운 부회장과 조현문 중공업PG장,자오커즈 장쑤성 상무부성장,루어이민 난퉁시 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국내 시장의 3분의 1 규모인 연간 2만1500메가볼트(MVA)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췄다.

또 공조 및 방진,진공건조설비 등 최첨단 설비와 운영시스템도 구축했다고 효성측은 설명했다.효성은 2004년 중국의 1위 변압기 회사인 보정천위집단과 배전변압기 합자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2006년에는 난퉁우방변압기를 인수, 중국 변압기 시장에 진출했다.

난퉁우방변압기는 인수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국가전망공사의 검수를 통과,500킬로볼트(㎸)급 변압기를 관공서 등에 납품하고 있다.

조현문 PG장은 "초고압 변압기 공장 준공으로 중국 변압기시장을 본격 공략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중국 전력인프라 사업에 적극 투자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효성은 올해 기업 인수.합병(M&A)과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중국내 차단기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변압기 시장은 연 3조원 규모로 2016년까지 연평균 7% 이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중국 경제개발로 장거리 송전에 필요한 초고압 및 대용량 변압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