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산은민영화, '지주사·KDF 설립'

정부가 경쟁력 있는 CIB 즉 투자은행 육성을 위해 추진중인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연내 기업분할을 한 뒤 산은 지주회사와 한국개발펀드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우선 기업분할 한 뒤 연내 지주회사 전환. 2012년까지 민영화 완료.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책임지는 한국개발펀드(KDF)의 설립.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산업은행 민영화의 세부 방안입니다. 전광우 위원장은 민영화 첫 단계로 올 12월 산은을 기업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하고 중기 지원을 담당할 정책금융기관으로 KDF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은과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들로 지주사를 설립하고 보유자산 중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기업과 한전 등 공기업 주식 일부, 부채를 분할해 KDF를 설립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1월 산은 지주사 주식 49%를 현물 출자하고 상장전 투자유치나 블록세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한 자금을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 "산업은행 민영화는 공기업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추진해 금융을 신성장 산업화하는 전략입니다. 민영화 통해 시장친화적인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을 설립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산은 민영화에 기반한 세계적 투자은행(IB) 육성에 대한 세부 안도 제시됐습니다. 업무제한 완화, 대형화,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IB전문가 유치, 국내외 컨소시움에 지분 매각 등 매각가치 극대화 작업도 본격화합니다.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인 메가뱅크에 대해서는 은행 대형화와 양립 가능한 안이라며 기업은행이나 우리금융지주을 아우르는 메가뱅크 가능성도 오픈해 두고 있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 "은행 대형화를 통한 국제경쟁력을 높이자 하는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산은 민영화 추진 차질 없도록 일단 정책 우선 순위를 두고 민영화가 과정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시너지 제고를 통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갈 계획이다" 산업은행 민영화 안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2월 중에는 지주회사가 설립되며 정부는 조만간 주간사 등의 선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채권단 이견 등으로 지지부진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의 매각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번 발표 이후 국내외 투자자 대상 설명회와 런던, 뉴욕 등 해외 IR을 준비하는 한편 6월중 산업은행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법개정, 한국개발펀드 설립 입법안 등을 마련해 국회 제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