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용위기 우려 재부상으로 하락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을 추가 자산상각 가능성을 반영해 하향 조정하는 등 신용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하락했습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34.50포인트(1.06%) 내린 12,503.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1.13포인트(1.23%) 떨어진 2,491.53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14.71포인트(1.05%) 하락한 1,385.67을 기록했습니다. S&P는 이날 지속적인 약세와 추가 자산상각 가능성을 이유로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을 한 계단씩 일제히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의 등급은 각각 'A+'에서 'A'로, 모건스탠리는'AA-'에서 'A+'로 낮아졌습니다. S&P는 또 와코비아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려놨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는 실적 부진을 책임을 들어 켄 톰슨 최고경영자(CEO)를 퇴진시키고, 워싱턴 뮤추얼도 지배구조와 실적 부진을 반영해 회장과 CEO직을 분리시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영국 대부업체인 브래드포드앤빙글리의 주식 헐값 매각도 낙폭을 거들었습니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예상만큼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4개월 연속 위축세를 지속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