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 올해 사상 최대실적 전망-대우

대우증권은 3일 고려제강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려제강은 선재(Wire Rod)를 이용해 철선, 강선, 와이어로프 등을 생산하는 특수선재 2차가공 업체이다. 1945년 설립된 이후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우수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경강선 45%, 와이어로프 26%, 상품 28%, 기타 1%로 구성되어 있다.남정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재 제품은 자동차, 광산, 선박어업, 기계, 항만, 건설 등 사용처가 매우 광범위하며 최종 소비재라기 보다는 산업현장에 투입되는 중간재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제품의 수요는 특정산업에 민감하기 보다는 산업전반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으며 글로벌 경제성장과 함께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려제강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8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 144%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고려제강의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66%(2007년 기준)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했으나 올해 3월 대표이사 변경 후 단가 인상을 통해 비용을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원가율도 하락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고려제강은 노후설비의 생산성 향상 문제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부터 적자제품에 대한 생산 중단, 중국 현지법인 생산을 통해 제품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는 2년동안 추진해온 Hyrope(고부가가치 특수와이어) 생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환율 상승의 외부환경 개선과 함께 단가 인상,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제품 구조조정 등의 효과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2008년 실적은 매출액 365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 10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