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경영] 동부‥'고객과 사람' 키워드로 브랜드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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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는 '사람을 소중히 하는 기업'으로 요약된다.
여기에는 고객과 주주,소비자의 신뢰를 이끌어 내는 데 필요한 것이 사람 중심의 경영이라는 김준기 회장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동부는 반도체와 철강 등 제조분야,동부화재 동부증권을 통한 금융분야,동부건설의 서비스 사업 등의 3대 분야에서 '고객과 사람'을 키워드로 브랜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은 이러한 브랜드 전략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대한민국 주거문화의 중심'이라는 뜻을 담은 동부건설 브랜드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전파해보자는 전략에 따라 세워졌다.천편일률적인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외관과 내부를 종합적으로 디자인한 아파트를 내놓자는 것이 핵심.동부건설은 '아파트에 옷을 입힌다'는 전략으로 외관경관 조명 설치를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하는 등 차별점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치동에 세운 센트레빌 아파트에는 휴대폰 등 통신기기를 통해 집안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채용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동부는 화재와 생명,증권 등 6개 금융 계열사의 통합 이미지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금융'을 내세워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들의 통합 브랜드는 '동부금융 네트워크'.동부는 여기에 고객의 다양한 인생과 함께하는 금융서비스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동부화재는 2003년 '고객과의 약속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지키겠다'는 뜻을 담아 '프로미'라는 대표 브랜드를 만들었다.이후 하위 브랜드로 자동차 보험은 '프로미카',장기보험은 '프로미라이프'로 짓고 브랜드를 굳혀가고 있다.
이 밖에도 동부는 스포츠경영을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원주 TG삼보를 인수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농구단 인수를 말렸지만 동부는 TG삼보를 인수해 '프로미' 농구단으로 변신시켰다.
동부는 농구단 창단 3년째인 올해 프로미 농구단이 첫 통합우승을 거머쥐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덕을 봤다.동부그룹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