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ROE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3일 국내에서 영업 중인 53개 증권사의 2007회계연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보다 4.6%포인트 상승한 1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가 평균 34%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며 사상 최대 이익을 나타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39개 국내 증권사의 ROE는 전년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5.3%로 외국계(34.0%)에 크게 못 미쳤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데다 이익이 크게 남는 투자은행(IB) 업무 등이 강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박병주 증협 상무는 "증권사들이 IB부문을 강화하는 등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증권사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