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사흘째 하락..규제 리스크 부각

NHN이 웹보드 게임 부문의 규제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9시 7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4000원(1.94%) 내린 20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조717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최근 NHN의 약세는 게임 규제에 따른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NHN에 대해 웹보드 게임의 규제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규제 여부와 정도에 대한 예상이 불가능해 목표주가 27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임진욱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PD 수첩에서 한게임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관련 방송했다"며 "현재 게임산업 진흥에관한법률은 사행성의 가능성이 높은 웹보드 게임의 현금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게임 머니상들을 통해 현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한게임의 사행성이 높다는 것이 방송의 주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임 애널리스트는 "방송에서는 한게임 피해자들의 소송과 정부 규제 강화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으나 아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해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1분기 현재 NHN 매출액중 한게임 매출 비중은 31%. NH증권은 2008년 전체 매출에서 한게임이 차지하는 매출이 29%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NHN의 2008년 예상 P/E는 25배 수준으로 구글의 P/E 29배에 비해서 할인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한게임의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그는 "한게임의 영업이익이 NHN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액 비중과 유사하다고 가정시 NHN의 인터넷 포탈 부문의 EPS는 5900원 수준으로, 구글의 P/E를 적용시 17만원의 주가가 산출된다"며 "NHN의 현재 주가의 상당 부문은 인터넷 포탈의 수익으로 설명이 가능해, 한게임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인터넷 포탈의 미디어화로 정치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고, 웹보드 게임 규제 리스크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